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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놀이터

[실화 공포] 사각거리는 소리의 정체: 죽은 형과 함께하는 기묘한 과외 수업

by 불나가 2026. 2. 5.

2003년 여름,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

공포 영화를 보다 보면 답답한 순간이 있습니다. "왜 주인공은 위험한 걸 알면서도 도망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죠.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 기이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인간은 공포보다 앞서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곤 합니다. 저에게는 2003년 여름이 그랬습니다. 복학 자금을 벌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 직감을 마비시켰던, 그 기묘하고도 서늘했던 과외 경험담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고모네 아파트.

신도시 아파트의 기묘한 공기

당시 저는 대학 복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모네 집에서 사촌 동생 '민수'의 과외를 맡게 되었습니다. 신도시의 깨끗한 아파트였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외부와 전혀 달랐습니다. 환기가 되지 않은 듯한 눅눅한 습기와 코끝을 찌르는 진한 한약 냄새,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묘한 곰팡이 냄새가 섞여 묘한 불쾌감을 주었습니다.

고모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를 반겨주셨지만, 어딘가 초조해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무엇보다 이상했던 것은 민수가 공부하는 방 문 앞에 항상 놓여 있던 정체 모를 대접이었습니다.

 

이상한 사발과 고모의 이상한 행동

밤마다 들려오는 소름 끼치는 '사각사각' 소리

과외를 시작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수의 방 안에서는 항상 어학용 녹음기가 돌아가는 낮은 기계음(화이트 노이즈)이 깔려 있었는데, 그 소음 사이로 '사각... 사각...' 하고 무언가 벽이나 종이를 긁는 듯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새벽, 잠을 설친 저는 홀린 듯 민수의 방으로 향했습니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본 민수의 모습은 제가 알던 사촌 동생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민수는 어깨를 귀 밑까지 바짝 치켜올린 채, 목을 비정상적으로 꺾고 펜을 쥔 손에 온 힘을 다해 시험지를 긁어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글씨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마치 종이를 찢어 발기려는 짐승의 몸짓 같았습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촌동생

고모의 기이한 행동과 숨겨진 비밀

제가 "민수야?" 하고 조심스럽게 이름을 부르자, 민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 순간 저는 심장이 멎는 듯한 공포를 느꼈습니다. 민수의 눈에는 검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오직 허연 흰자위만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민수는 제 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누나, 이 구멍으로 우리 형이 보여. 누나도 들어올래?"

그날 밤 거실에서 본 고모의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안방 문이 열리더니 고모가 짐승처럼 네 발로 기어 나와 민수 방 앞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는 방 앞에 놓인 대접의 물을 문틈 안으로 흘려보내며 히죽히죽 웃고 있었습니다. 마치 자식에게 정성을 다하는 어머니의 모습이라기보다, 무언가 거대한 악의에 사로잡힌 존재처럼 보였습니다.

 

거실 바닥을 네발로 걸어다니는 고모

 

카세트테이프에 담긴 죽은 자의 목소리

과외 마지막 날, 저는 민수의 책상 밑에서 낡은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재생 버튼을 누른 순간,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테이프 안에는 민수의 가냘픈 목소리와 함께,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거친 쇳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 민수: "형, 나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하고 싶어."
  • 의문의 목소리: "괜찮아, 민수야. 눈만 뚫으면 돼. 그럼 내가 대신 공부해 줄게."

그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거실의 뻐꾸기시계가 미친 듯이 울려 퍼졌고,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맨발로 그 집을 뛰쳐나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민수에게는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형이 있었다고 합니다. 고모는 죽은 아들에 대한 집착으로 민수의 몸을 빌려 그 아들을 불러들이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끝나지 않은 공포

그 집을 나온 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그 아파트 주소만 봐도 손끝이 떨립니다. 최근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집은 밤마다 들려오는 벽 긁는 소리 때문에 어떤 세입자도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은 며칠 전 고모에게서 온 문자 한 통입니다. "우리 큰아들이 너 보고 싶대."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의 집착이 광기로 변하는 순간을 목격하신 적이 있나요? 때로는 보이지 않는 영혼보다 사람의 비뚤어진 마음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고모에게서 온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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