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은 이런 영화도 좋아.
일본 영화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오늘은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라는 다소 긴 제목의 일본 영화에 대해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제목만 봐서는 매우 끔찍하게 잔인한 공포 영화 일 거라 예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멜로 장르가 더 묻어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끔찍한 장면도 많이 있긴 합니다.
본 작품은 타케미야 유유코의 동명 소설을 사부 감독이 연출을 맡아 제작하였습니다. 일본 영화의 일반적인 영화화 와는 다르게 상당히 원작 소설에 많은 변화를 준 작품이라고 하네요.
절규하는 그녀와 지켜주는 그.
첫 장면은 마치 아직 유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 고등학생의 방에서 시작됩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간식을 내오던 어머니는 실소를 머금으며 시작됩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딴짓을 하느라 잘 집중을 못 했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시작되고 바삐 등교를 하는 장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개학 후 첫 등교 때부터 지각을 할 뻔 했지만 십 대의 강한 체력으로 간신히 면하게 됩니다. 학년이 바뀌어 강당에 전 학년이 소집되어 있는 데 이상한 여자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그 반 아이들로 보이는 불량 친구들은 종이나 쓰레기 같은 무엇 들인가를 그녀에게 던지고 있었고 심지어는 실내화까지 던지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그런 모습을 주인공 남자 주인공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불량학생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타이릅니다. 그러고는 머리를 산발한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귀를 찢는 듯한 비명소리가 강당을 덮었습니다. 그런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된 그. 영화를 보기 전 영화 소개에서 그녀를 가리켜 어떤 비밀을 갖고 있다고 소개가 되었었습니다. 그 으스스 한 포스터 디자인과 제목을 보고 저는 그녀가 어떤 귀신이거나 귀신에 들린 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장면을 보며 저 여자애한테 다가가면 안 될 것 같은 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저 또한 편견을 가졌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지금의 상황을 그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난 단지 너를 도와주려고 한 것뿐인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흐른 후 그는 또 한 번 불량학생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는 그녀를 목격하게 됩니다. 정말 교활한 녀석들입니다. 단체로 힘없는 여학생한테 저런 짓을 하다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당장 달려가서 불량 학생들로부터 그녀를 도와줍니다. 정말 정의의 사도가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녀는 그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 또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런 일들이 몇 번 반복이 된 후 그의 행동에 진심을 느낀 그녀는 점차 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다 괴롭힘의 상황이 극에 치달았을 때 그녀는 한겨울에 물을 뒤집어쓰고 학교 빈 화장실 칸에 갇히게 됩니다. 어째서 인지 그는 그녀가 거기 갇혀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또다시 그녀를 구하러 가게 됩니다. 그 후 젖은 교복을 말리며 따뜻한 팥죽을 같이 먹게 됩니다. 그 장면에서 그녀의 어두웠던 겉모습에서 처음으로 밝게 웃는 얼굴을 보여줍니다. 앗. 이렇게 밝은 아이였다니... 주인공도 저처럼 그런 그녀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 주인공은 점차 가까워지고 미묘한 감정도 조금씩 싹트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 그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다가오게 됩니다.
반전에 반전이 있는 영화.
영화 포스터만 보고 속지 말자.
감상평으로 저는 이 영화를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약간은 일본 영화 다운 조금은 비현실적인 상황 연출도 몇 가지 보였지만 그것은 또 그것대로 일본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슬픈 영화를 잘 못 보는 저인지라 이번 영화에도 눈물샘이 폭발했습니다. 저는 억지 감동보다 이런 담백한 감동에 많이 울고는 합니다.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을 당시 저는 친구들에게 이 영화를 많이 추천해 주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목이 좀 길고 난해해서 추천을 할 때마다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주로 공포나 스릴러, 아니면 화끈한 액션 영화인데 가끔은 이런 스릴러 멜로 영화를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주말에 할 수 있는 좋은 문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일본 영화는 또 그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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