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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케빈에 대하여 잔잔하면서도 섬뜩한 영화

by 불나가 2023. 10. 27.

출처: 나무위키

잔잔하지만 섬뜩하다.

착잡한 심정의 엄마.

 린 램지 감독, 틸다 스윈튼 주연의 '케빈에 대하여'라는 영화에 대해 리뷰하려 합니다.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소설을 원작으로 2011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엄마가 자신의 아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영화는 흘러갑니다.  

 자라며 어딘가 이상해지는 아들과 그 모습에 착잡한 심정의 엄마. 자신의 아들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을 믿을 수 없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  그렇게 영화는 점점 굳어가는 엄마의 표정처럼 그녀의 고통을 공유하게 됩니다.

 

건조해져 가는 집안 분위기.

내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달라요.

 여행작가였던 그녀는 여행 도중 우연히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임신을 하게 된 이후로 생각지 못했던 가정을 갖게 됩니다.  그러며 밝은 삶이었던 그녀의 삶은 180도 바뀌어 무미건조한 일상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케빈을 임신하게 되며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일까지 포기하게 됩니다.  보통 한 가정에 아이 존재는 축복의 형태이지만 그녀에게는 조금 다른 존재입니다.  그녀는 속으로 자신의 아들을 원망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잘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자신의 전부를 포기하며 아이를 위해 살아가며 자신의 욕구를 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헌신적인 그녀의 노력에 반하게 아들 케빈은 점점 자신의 바램에 반항이라도 하듯 반대되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어쩌면 에바 자신이 실현하지 못한 욕구가 아들에게 간접적으로 전달이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며 케빈은 점점 삐뚤어진 형태로 자라나게 됩니다.  그렇게 갈등이 극으로 치달을 때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아들을 밀었고 그는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빠에게 엄마를 곤란하게 하기 위해 화장실 일을 못 보는 행동을 합니다.  아마 악랄하고 교활한 성격의 형성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똑똑한 지능까지 갖추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의심하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까지 갖고 있습니다.  그런 감쪽같은 속임으로 인해 아빠는 그 둘의 관계를 모르며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인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식 양육에 엄마와 함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아빠는 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자신과 아들은 파국적인 형태가 되고 맙니다.  이런 형태가 되어서도 답답한 아빠는 끊임없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에바의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습니다.  이 영화의 가장 답답한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후천적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원인보다는 환경적인 영향에 의해 형성된 성격 장애로 정의됩니다. 이러한 개체들은 일반적으로 동정심 없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위협을 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대개 어린 시절에 가정 내 폭력, 유기, 성적 학대 또는 심리적 학대와 같은 극단적인 환경에서 유래되기도 합니다.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감정이나 필요를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자신의 현재 욕구 충족을 중시합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자기 몫이 아닌 다른 이에게 돌리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거짓말을 자주 하며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성향의 모습이 케빈이라는 캐릭터에게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엄마와 아들 간의 관계를 넘어 인간 본성과 사회적인 이해를 심층적으로 탐구합니다.
이 영화에서 에바는 엄마로서의 무력하지만 무기력함을 뛰어넘어 가정과 자신의 아이를 위해 투지를 보여줍니다. 그녀의 연기는 강렬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여리고 섬세한 면도 있어 관객들은 그녀의 캐릭터와 감정에 공감하게 됩니다. 특히 엄마로서의 자존심과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그녀는 어쩌면 엄마로서 최선을 다했는지도 모릅니다.
 영화는 또한 케빈이라는 아들의 관점을 통해 인간의 암울한 본성과 사회적인 이슈를 다룹니다. 케빈은 젊은 나이에 범죄와 폭력에 빠져들면서도 그의 내면에는 복잡한 감정과 냉담함이 공존합니다. 그의 캐릭터는 어쩌면 평범했던 아이가 삐뚤어지는 과정의 이유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파국을 맞이해야만 했던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보통 부모와 자식들의 모습도 같지 않은지 관객에게 질문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