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비 종교로 잡혀간 여동생을 구하려는 상남자에 대한 영화리뷰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2018년 10월,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로 인도네시아 액션의 '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가렛 에반스'의 작품입니다. 2020년 작품으로는 '갱스 오브 런던'을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종교들.
1905년 빅토리아 시대(빅토리아 여왕(1819 ~ 1901)이 여왕으로 즉위한 1837년부터 사망한 1901년까지 64년간)의 영국의 종교 성공회는 고교 회파와 저회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후 고교회파가 대거 가톨릭으로 이주하고 저교회파는 개신교적 성향을 띠었습니다. 이후 대표되는 감리교 등 다양한 종파가 생기고 17세기에 이르러서는 비국교회 신교들에 대한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고 빅토리아 시대에는 감리교, 퀘이커, 침례교, 장로회 등 다양한 교파들이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그 종교들과는 별개인 어떤 특이한 사이비 집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름 넉넉한 기독교 집안의 장남인 주인공은 과거 신을 믿던 시절에 청나라 베이징으로 선교를 하러 갔을때 의화단 운동으로 인해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박해받았고 그도 그중 한 명으로 모진 고문을 받게 됩니다. 그때 간절히 신을 찾았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하였으며 그로 인해 그는 신을 부정하며 무신론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증거로 그의 등에는 십자가 모양의 화상 자국이 있으며 그 또한 고문의 흔적이었습니다.
이름 모를 시골마을에 이주한 사람들.
영화의 시작은 어떤 편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여동생이 아버지에게 쓴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고문 및 굴욕과 고통을 받고 있으며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우니 어서와서 자신을 구출해달라는 호소가 적혀있습니다.
외모와는 다르게 동생을 끔찍이 아껴왔던 그는 몸과 마음이 제정신이 아닌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을 구하러 갈 채비를 하게 됩니다. 보통 남매는 서로를 극혐하고는 하지만 주인공은 요새의 남매와는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곳으로 향하던 기찻길 중 티켓에 어떠한 붉은 자국이 있던 곳을 보고 직감적으로 어떤 표식이라 생각한 그는 배를 타기 직전 다른 사람과 몰래 바꿔치기합니다. 확실히 사람들을 구원해오던 선교자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이름 모를 척박하고 우울한 마을에 도착합니다. 같이 이민 온 사람들은 다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부푼 꿈들을 갖고 있는 표정이지만 그들에겐 어두운 미래의 서막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교회로 모이라는 종소리를 듣고 바쁘게 걸음하는 와중 어떤 미모의 여성과 조우하게 되고 그녀의 얼굴에 묻어있던 얼룩을 닦아주며 묘한 감정을 느끼고는 교회로 도착합니다. 교회에서는 이상한 교리를 설파하고 있었고 새로 이민 온 주민들에게 이상한 규칙을 주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그들의 진면모를 보여주게 됩니다.
다음날 밤 규칙 중 밤을 알리는 종소리 이후에는 집 밖을 돌아다녀서는 안되는 조항이 있었는데 그것을 어기고 그들의 베일을 벗기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은 그것을 눈치챈 그들로부터 위기의 사항에 치닫고 맙니다. 자칫 자신의 정체가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그는 그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중세 근대 시대를 잘 표현한 작품.
처음에 영화를 감상하고 난 뒤 드는 생각은 옛 소설을 영화화하였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영화에서의 시각적 묘사, 인물들의 대화 속 모습, 감독이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 등이 옛 소설의 그것과 비슷한 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감독의 의도라는 것을 파악하고 난 뒤 더욱 괜찮은 영화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1900년 초의 유럽, 영국의 모습은 지금과는 사뭇 다릅니다. 위생도 매우 갖춰지지 않은 상태인데 영화에서는 그 묘사를 리얼하게 잘 표현하여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 그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도덕관 가치관 등을 현재 사람들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영화를 더욱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비록 중간에 그러한 묘사들로 인해 잔인한 장면이 많아 눈을 몇 번 감고 보기는 하였습니다.
그의 등 자국에 난 십자가의 흉터는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왜 신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지 알게 하는 모습입니다. 신을 부정하며 그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어떤 것이라도 하는 그를 보며 강인한 가치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비록 그렇게 부상을 당한 그를 내버려두고 냅다 뛰는 그의 여동생과 아내가 될 뻔한 그녀는 좀 얄밉기는 했습니다. 본인들을 구하러 왔는데 어떻게 저리 도망만 갈 수 있는지.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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