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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파이트 클럽. 누와르 액션 영화, 반전 있는 영화

by 불나가 2023. 11. 5.

출처: 다음 영화

 

사람은 잠을 자야 한다.

잠 못 이루는 한 남자가 겪는 사건들.

 1990년 대의 마지막, 세기말속 암울한 시기에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에 대해서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장르는 범죄, 누아르, 하드보일드이며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자레드 레토>등의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브래드 피트는 당시에도 너무 유명했고 에드워드 노튼 배우는 이 영화에서 처음 보게 됐는데 그의 연기력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영화를 첫 개봉할 당시 세븐으로 유명세를 키웠던 핀처 감독의 신작 영화라 반응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훗 날 이 영화는 감독의 대표작이 됩니다.  포스터의 소개 글처럼 "편견을 뒤흔드는 영화, 타협하지 않는 영화"라는 평이 잘 들어맞는 영화입니다.  대학 시절 친했던 학교 선배의 강력한 추천으로 무심코 보고 저 또한 주인공처럼 밤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십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관적인 순위로는 반전 영화에서 최고 겪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공허한 마음으로 건조한 삶을 사는 현대인.

비싼 가구들로 아무리 집안을 채워도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자동차 리콜 심사를 하는 주인공, 그는 직업도, 집안 고급 가구들도, 유명 브랜드의 옷들도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모든 것에 완벽한 구성을 갖춘 삶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여느 직장인처럼 적당한 업무와 적당한 상사 눈치 보기, 그리고 적당한 도덕적인 신념 속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언제나 공허함과 건조함뿐입니다.  그러한 공허함은 불면증을 낳아 오늘도 그는 언제나처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1인 가구가 늘고 결혼을 기피하는 한국의 현대 삼십 대 직장인 상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러한 공허함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그는 어떠한 모임에 나가게 됩니다.  그 모임의 주제는 몸이 아픈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그는 거기서 자신보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존재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일부러 자신도 병이 있는 것처럼 모두를 속이며 모임 활동을 합니다.  그가 참가하는 모임의 종류는 더 많아지게 되고 그러다 어떤 여자와 만나게 됩니다.  그녀의 이름은 '말라 싱어', 이 영화에서 두 남자를 이어주는 매개체인 핵심 존재입니다. 그녀도 자신과 같은 이유로 모임에 참가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됩니다.  
 그러던 그는 출장을 위한 비행기 내에서 자신과는 대조적인 스타일을 풍기는 '타일러'와 만나게 됩니다.  첫 만남부터 매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자신과는 다르게 호탕하고 마초적인 분위기의 타일러를 보고 자신의 숨겨진 욕망이 조금씩 깨어남을 느낍니다.  
 비행기에서 일면식 없던 남자 타일러의 명함을 건네받고, 무심코 명함을 버릴까 고민하는 찰나 그의 집이 화염에 휩싸여 있는 관경을 보게 됩니다.  하는 수없이 지금 자신이 유일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 타일러에게 하루 신세를 부탁합니다.
 다시 조우 한두 사람은 한 클럽 앞에서 서로 주먹질을 합니다.  다툼에 의한 싸움이 아닌 합의된 싸움입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의 핵심 장면입니다.  무미한 삶을 극복해 가는 주인공의 여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본 파이트 클럽.

반전보다 중요한 영화의 핵심 요소.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센스>, <디 아더스> 등 훌륭한 작품들처럼 영화 개봉 당시인 1990에서 2000년 초반까지의 영화계 패러다임적 요소는 바로 반전입니다.  지금은 어쩐지 반전이라는 단어 또한 진부해져 버린 키워드가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때 당시는 혁신적인 소재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이 이 영화에서 말하려고 하는 주제는 단순히 그런 것들만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저 남들의 시선의 잣대에 맞춰 멋진 직업을 갖고, 멋진 차를 타고, 멋지게 꾸며진 집에서 하루하루 사는 것이 언젠가부터 행복한 삶이라는 척도가 되어 버린 현재 시대, 그런 것들이 값진 삶을 사는 것 마냥 프레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회가 바라는 대로 살라고 강요합니다. 
 영화 속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말라는 파이트 클럽 속 규칙과는 대조적으로 타일러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의문을 갖으라고 소리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건조한 삶을 살아가며 늙어가는 현대인들에게 그런 삶에 타협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