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의 1인이 된 남자.
혼자 남은 것 같았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소설 <나는 전설이다>을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이 영화화한 2007년 영화입니다.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의 연기가 좋은 작품과 만나 명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기 전 먼저 두꺼운 두께의 소설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소설이 재밌어 영화도 본 작품으로 소설과는 사뭇 다른 스토리 전개를 비교하며 보는 게 재밌는 요소입니다. 영화의 결말도 극장판, 감독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원작에 충실한 버전이 감독판이니 영화 시청 시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포주의)
2012년 배경의 뉴욕. 크리핀 박사라는 사람이 인류가 그토록 바라왔던 암의 백신 개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백신은 치명적인 부작용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곧 전 세계 인류를 파멸의 길로 인도해 버립니다. 백신의 부작용은 흡혈귀처럼 햇빛에 노출되면 극한 화상을 입는 것과 더불어 유전자 변이로 괴물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모든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보였고 거기에 혼자 남게 된 사람은 과학자 네빌입니다. 그는 최후의 인류로 괴물들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그의 하나뿐인 친구이자 반려견인 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그는 쓸쓸히 텅 빈 뉴욕 거리에서 또 다른 생존 인류를 찾아 나섭니다.
을씨년스러운 거리엔 주인을 잃은 차들이 버려져있고 부서져 버린 건물과 도로들 사이로 제멋대로 자라난 식물들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괴물들이 활동하지 못하는 대낮에만 활동해야 하는 규칙을 아는 그는 그렇게 음산해져 버린 도시에서 식량과 마지막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그 희망은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입니다.
사슴을 쫓던 와중 곧 해가 지려고 하고 그의 발걸음은 분주해집니다. 해가지면 바로 그들이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석양이 지는 장면에서 해의 경계선의 긴장감 아직도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 경계선이 그들에게서 자신을 지켜주는 유일한 선이기 때문입니다. 사건은 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어딘가로 뛰쳐나간 샘을 구하러 간 네빌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샘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인 샘을 제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그는 이제 모든 희망을 잃고 다 끝내려는 듯 폭주하고 맙니다. 결국 괴물 떼의 습격을 받아 혼절하고 맙니다.
다행히 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안나와 에단입니다. 그가 깨어나며 본 관경은 처음보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방에서 계란 스크램블을 해먹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아껴왔던 스크램블, 그는 불쾌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내 다른 인류가 있다는 점에 안도합니다. (자신이 아껴놓은 계란을 허락 없이 먹으면 저 같아도 화가 날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괴물 떼에 의해 집이 습격당하고 고군분투하며 실험실로 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나비라는 어떤 메시지에 네빌은 갈등합니다.
결말에서 네빌은 그들이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하지만 안나는 그들에게도 인지적인 측면이 있으며 그들이 새로운 인류가 아닐까라고 질문합니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분석한 영화의 주제.
영화의 감상 포인트.
인류의 멸망이라는 고난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남은 것은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입니다. 그의 곁에는 끔찍한 괴물의 모습을 한 변이 인간들 밖에 없죠.
네빌과 안나가 변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적 차이를 해석해 보면 작품의 재미가 더 커집니다. 괴물로 변이된 인간을 악하다고 규정하는 네빌과 그것을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보라보는 안나의 관점으로 작품을 해석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 영화는 일반 좀비물이나 크리처 물처럼 지나친 액션 장면은 지양하는 모습입니다. 안나의 질문처럼 어쩌면 그들이 새로운 인류일지 모르는 이유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영화 속 괴물들의 연출은 과거 흡혈귀 소설에서 파생된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철저하게 그런 전설 같은 이야기들과는 다른 결말을 내놓습니다. 일반적인 좀비, 크리쳐, 흡혈귀 장르와 판이하게 다른 이러한 요소들이 영화의 매력적 장치라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더불어 혼자 남은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희망을 찾는 남자, 윌 스미스. 그가 분노와 쓸쓸함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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